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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부상 의심? 구위 저하? 모든 의혹들을 스스로 날렸다. '에이스' 다운 투구였다.
그리고 최근 물 오른 볼티모어 타선을 상대로도 류현진의 호투는 이어졌다. 1회말 1아웃에 2번타자 앤서니 산탄데르와 10구 접전 끝에 첫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레나토 루네즈와 페드로 세베리노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와 3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수월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간 류현진은 토론토가 4-0으로 앞선 4회말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산탄데르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1아웃을 잡은 이후 세베리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실점 이후 과정이 더 완벽했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1사 1루 위기에서 팻 발라이카를 상대로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앞선 4번의 등판에서 9개의 볼넷을 내주며 제구에 대한 고민을 남겼던 류현진이지만, 이날은 '칼제구'를 앞세워 효율적인 땅볼 유도 피칭으로 이득을 봤다. 주자 출루 이후에는 2개의 병살타를 얻어내는 등 개막 후 가장 안정적인 호투를 펼쳤다. 특히 주무기인 체인지업 외에도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좋았다. 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위력적인 포심과 체인지업을 곁들여 던지면서 상대 타자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효력을 발휘했다. 등판을 거듭할 수록 강해지는 류현진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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