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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류현진이 이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진이 '완전체'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날 앤더슨은 45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구속은 최고 93.8마일(약 151㎞)을 찍었다. 커브와 체인지업, 커터 등 변화구도 자유자재로 뿌렸다. 제구가 다소 불안하고 구속이 아직 덜 나왔지만, 앞으로 선발로 등판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보여준 투구였다.
이로써 토론토는 류현진, 네이트 피어슨, 태너 로아크, 맷 슈메이커, 앤더슨으로 이어지는 5인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선발투수인 트렌트 손톤이 팔꿈치 부상에서 벗어나 불펜피칭을 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어 토론토 선발진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지난 8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앤더슨의 복귀가)대단한 일이지 않은가. (5인 로테이션을 가지고)매일 이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고, 그건 감독으로서 팀으로서 흥미로운 대목이다. 지금 우리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매일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작년과는 확실히 다르다"며 선발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21명의 투수가 선발로 등판했고,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25로 구단 역사상 최악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 겨울 선발 마운드 강화를 우선 과제로 삼고 앤더슨을 트레이드해 오고, FA 시장에서 류현진과 로아크를 영입했다. 여기에 마이너리그에서 100마일 강속구를 뿌리던 피어슨을 빅리그로 불러올려 선발진에 포진시켰다.
1선발 류현진이 시즌 첫 2경기에서 부진을 보였지만, 지난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이닝 1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위력적인 피칭으로 이적 첫 승을 올리면서 정상 궤도에 올랐고, 물음표를 달고 있던 피어슨도 2경기에서 10이닝 4안타 3실점 10탈삼진으로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최근 등판서 부진했던 슈메이커와 로아크도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토론토는 타선이 아직 터지지 않아서 그렇지 마운드는 그런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완전체를 이룬 선발진 좀더 안정화된다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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