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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선두 NC 다이노스는 압도적 '홈런군단'이다.
64경기에 92홈런. 경기당 1.44개 꼴로 홈런을 날렸다. 무려 7명의 거포가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너가 치면 나도 친다'는 건강한 내부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상대 투수를 위축시키고, 팀 승리를 이끈다. 거포를 피하려다 또 다른 거포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악순환. 비일비재 하다.
이동욱 감독도 "큰 걸 칠 수 있는 타자들이 줄줄이 포진해 있다는 건 상대 투수에게 분명 압박이 될 수 있다. 홈런이란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자체가 득점을 빠르게 올릴 수 있는 루트가 된다"며 거포들의 시너지 효과를 흐뭇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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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이요? 서로 치면 좋죠. 누가 친다고 해서 나도 쳐야지 이런 건 아니지만요, 저는 일단 팀에서 많은 홈런을 치고 싶습니다. 수치적 목표가 있는 건 아니에요. 시즌 끝까지 부상만 당하지 말자는 생각이죠."
팀 내 유일하게 자신의 홈런 수를 앞서고 있는 알테어의 존재 역시 좋은 시너지가 된다.
"지금 너무 잘하고 있어 기분이 좋아요. 외야에서 수비도 잘하고 도루도 그렇고요. 시즌 초에 주춤해 동료로서 안타까웠는데 어느새 타점도 그렇고 상위권 올라와 있더라고요. 본받을 만한 점이 많은 선수입니다."
자신보다 팀을 먼저 앞세우는 나성범. 그는 늘 "나를 꺾는 팀 후배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 현실화되지 못했지만 불쑥 성장한 후배들을 지켜보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일단 무조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아직 야구를 그만둘 날까지 많이 남았지만 초심을 유지하고, 스스로 더 강해질 수 있는 자극이 되는 것 같아요. 서로 지지 않으려고 하다 보면 주전과 백업 선수들과 차이도 줄어들 거고요."
'히트상품' 강진성 등 후배들의 급성장. 나성범은 물론 박석민 양의지 등 베테랑 선수들의 현실 안주를 막는 건강한 자극이다. 내부 경쟁 속에 선두 NC는 다양한 세대가 시너지를 내며 하루가 다르게 단단해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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