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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지금은 구창모-로하스 시대, 류현진-이대호 이후 첫 투-타 3관왕 동시 탄생?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7-20 23:32 | 최종수정 2020-07-21 09:00


◇구창모(왼쪽), 로하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바야흐로 '구창모-로하스의 시대'다.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는 2020 KBO리그에서 두 선수는 투-타 지표를 양분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구창모는 다승 공동 1위(9승)를 비롯해 평균자책점(1.35), 탈삼진(92개),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0.79) EMD 4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도 타율(3할8푼9리), 홈런(22개), 타점(60개), OPS(출루율+장타율·1.170)에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이어지는 활약, 2위권과 서서히 벌어지는 성적 등을 토대로 벌써부터 두 선수 중 누가 올 시즌 최고의 선수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하긴 이른 상황. 이제 막 반환점을 향하고 있을 뿐, 이후 어떤 반전이 이뤄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코로나19가 만든 빡빡한 리그 일정, 그로 인한 체력 부담과 부상 위협 등 변수가 춤을 추고 있다. 2위권에 웅크리고 있는 선수들이 언제든 치고 올라설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

투수 부문에선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 등 외국인 선수들의 도전이 눈에 띈다. 세 선수 모두 구창모와 같은 9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이루고 있다. 요키시는 평균자책점(1.62)과 WHIP(0.92), 알칸타라(75개)와 루친스키(73개)는 각각 탈삼진 부문에서 구창모를 뒤쫓고 있다. 세 선수 모두 각 팀의 1선발 투수로 막강한 구위 뿐만 아니라 타선 지원까지 받고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 구창모를 위협할 수 있는 선수들로 꼽힌다.

타격 부문 역시 로하스의 독주를 안심할 수 없다. 애런 알테어(NC)는 타점(59개)과 홈런(17개)에서 각각 로하스를 뒤쫓고 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는 타율(3할7푼8리) 부문에서 로하스를 바짝 뒤쫓는 상황. 이들 외에도 이정후 박병호(이상 키움), 프레스턴 터커(KIA 타이거즈)가 로하스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2006년 프로야구 MVP 시상식 당시 류현진(왼쪽)과 이대호. 연합뉴스
KBO리그에서 한 시즌에 투-타 모두 트리플크라운을 이룬 선수가 동시에 나온 것은 딱 한 차례 뿐이다. 2006년 류현진(한화 이글스·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타율-홈런-타점 부문 1위에 오르면서 각각 트리플크라운의 영예를 안았다. 투수 부문 트리플크라운은 2011년 윤석민(KIA 타이거즈), 타자 부문은 2010년 이대호가 마지막이었다. 새 역사를 향해 달려가는 구창모와 로하스의 발걸음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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