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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장타에 자신감이 있다. 득점권에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4번타자 중견수'의 중책을 맡은 반즈는 자신만만했다. 반즈는 지난해 8월 마이너리그 종료 이후 코로나19 후폭풍이 전세계를 휩쓸면서 한동안 야구를 하지 못했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야구가 하고 싶어 온몸이 근질거렸다"면서 "(빠른공에 대한)경기 감각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4살 때 야구를 처음 시작했고, 16년간 프로 선수로 뛰지 않았나. 어제는 최대한 볼을 많이 보며 적응하고자 했다. 바로 뛸 수 있을 만큼 잘 준비했다"며 미소지었다.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기록은 4타수 1안타였지만, 상대의 호수비에 가로막힌 안타성 타구가 2차례 나올 만큼 타구 질이 좋았다. 공을 보는 눈이 좋고, 타격이 매서웠다. 19일 경기에서는 LG 선발 켈리를 상대로 데뷔 첫 타점과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추가했다. 직구 대처 능력만큼은 이미 팀내 제일이다.
반즈는 3년간의 짝사랑 끝에 마침내 KBO리그 입성의 꿈을 이뤘다. 반즈는 "한화의 제안을 받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야구가 정말 간절했다. 한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즈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484경기 출전, 타율 2할4푼2리 20홈런 284안타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19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2리 154홈런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30홈런을 기록하며 부쩍 향상된 장타력까지 과시했다.
반즈는 2루타를 친 뒤에는 '쌍엄지'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격리 기간 중 한화 경기를 지켜보며 '엄지척' 세리머니를 자동으로 배운 것. 반즈는 "내가 첫 안타를 치면 양손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벤치 반응이 뜨겁더라.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친 기분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KBO리그에서 인상적인 타 팀 선수로는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 김재환(두산 베어스)을 꼽았다.
"둘 다 좋은 선수다. 하지만 적어도 야구에 대한 사랑만큼은 그들보다 내가 더 크다. 그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한화는 반즈가 중심타자답게 많은 홈런과 장타를 쳐주길 원한다. 반즈는 이 같은 팀의 기대에 대해 "장타를 많이 때릴 자신이 있다. 특히 득점권에서 많은 타점을 올리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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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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