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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과연 최강 원투 펀치의 면모를 되살릴 수 있을까.
9일 현재 평균자책점 부문서 규정이닝을 넘긴 27명 가운데 윌슨이 4.48로 19위, 켈리가 4.86으로 20위다. 윌슨은 11경기에서 3승5패, 켈리는 11경기에서 4승3패를 마크 중이다. 평균 투구이닝도 윌슨이 5.85이닝, 켈리가 5.73이닝으로 두 선수 모두 6이닝이 채 안된다. 원투 펀치라 부르기에 민망한 수준이다. 요즘 LG에서는 정찬헌 임찬규 이민호가 '원투스리 펀치'로 불린다.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9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켈리는 자가격리로 인한 여파가 부진의 한 원인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자가격리로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선발투수로 준비를 당연히 잘 준비했어야 했는데, 시즌 초반 잘 안됐다. 지금 시점을 기준으로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켈리는 "높은 공과 낮은 공을 정확하게 구사하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며 "내 스스로를 믿었고, 시즌 초부터 데일리, 리컨디션, 불펜피칭 등 루틴을 지켰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공이 큰 키에서 내리꽂는 느낌이 들었다. 변화구도 잘 떨어졌다"면서 "한 두 경기 가지고는 안되고 매 경기 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지난해 스타일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는 의미다.
류 감독은 윌슨에 대해서는 "구속이 떨어지고, 제구가 안되는 느낌이다. 윌슨의 장점은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인데 볼이 많아지고 카운트에서 몰리니까 맞는다"고 했다. 그러나 윌슨은 9일 두산전에서 비록 패전을 안았지만 6이닝 8안타 3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윌슨 역시 감을 찾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켈리와 윌슨이 살아나지 않고서는 LG는 희망이 없다. 두 선수도 자신들의 역할과 책임감을 잘 인지하고 있다. 켈리는 "부진한 것도 야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그렇고 윌슨도 그렇고 지금에 안주하지 않으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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