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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숨 막혔던 9회초 승부. 박경완 SK 와이번스 감독 대행의 마음은 어땠을까.
김택형은 노진혁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최준우가 2루 포스 아웃 후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이 때 나성범이 홈을 밟았다. 뚝심 야구는 계속됐다. 김택형이 모창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나서야 벤치가 움직였다. 박민호가 구원 등판해 강진성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결과는 '해피 엔딩'이었다.
SK의 고민이 엿보이는 장면. 박 감독 대행은 "김택형과 박민호, 두 투수를 놓고 고민했다. 9회를 생각한 게 아니라 6회부터 생각을 했다. 이건욱 다음부터 생각하는 게 맞다고 봤다. 세이브 투수가 없으니 앞을 막아놔야 뒤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7~8회가 먼저였다. 택형이를 믿고 내보냈다. 한 템포 늦게 마운드로 올라가기도 했다. 결정한 걸 믿고 가자는 생각이었다"면서 "마지막 상황에선 강진성을 상대로 박민호가 더 낫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운영도 고민이다. 결국에는 마무리 투수가 필요하다. 박 감독 대행은 마무리 투수 기준으로 "첫 번째는 스피드가 145㎞ 이상 던지는 투수다. 변화구 구종도 두 가지 정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적합하다. 경험도 그렇고 제일 적합한 건 서진용이라고 본다. 8~9회에 진용이를 많이 쓸 생각이다"라고 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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