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정말 무엇 하나 제대로 풀리지 않는 SK 와이번스다.
SK는 킹엄이 계속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자 서둘러 플랜B를 가동했다.
새 외국인 투수 후보를 리스트업 했다. 다행히 한국행을 적극적으로 원한 투수가 있었다. SK측은 결과적으로 계약이 불발된 선수라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예전부터 SK와 인연을 쌓았던 선수라고 했다. 2년 전 SK에서 테스트를 받았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당시엔 다른 투수가 있어 계약까지 가지 못했지만 여전히 당사자가 한국행을 원해 이번에 다시 테스트를 보기로 했다.
6월10일에 한국에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까지 마쳤다. 6월 말 테스트를 받았다. 두 차례 테스트 결과 구위가 괜찮다는 평가가 나왔다. 에이스급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선발 로테이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SK는 계약을 진행했다. 하지만 최종 관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팔꿈치에서 뼛조각이 발견된 것.
결별한 킹엄과 같은 증세. 뼛조각의 경우 근육 사이에 잘 박혀있을 땐 별 문제가 없지만 제대로 고정이 안되면 돌아다니면서 팔꿈치 통증을 유발한다. 킹엄도 팔꿈치 뼛조각으로 인해 공을 던질 때마다 통증을 느꼈고 한달이 지났음에도 뼛조각이 고정이 되지 않아 그를 괴롭혔다.
SK로선 지금 당장 그 선수가 던진다고 하더라도 언제 그 뼛조각이 문제를 일으킬지 알 수가 없기에 영입을 강행하기 힘들었다. 시즌 끝까지 아무 문제가 없다면야 괜찮겠지만 킹엄처럼 1∼2경기만에 통증이 발생하면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기 때문이다.
SK는 결국 그 선수의 영입을 포기했다. 계약이 됐다면 자가 격리 기간이 끝난 만큼 곧바로 경기에 투입할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이제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새 선수를 찾아야 한다.
새 선수가 마운드에 오르려면 한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메이저리그가 개막을 준비하고 있어 현장의 수급 상황을 살펴야 한다.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SK는 당분간 리카르도 핀토와 박종훈 문승원 이건욱 등의 4인 체제에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김태훈을 대신할 유망주들로 5선발을 채워 꾸려갈 예정이다.
여러모로 안 풀리는 시즌이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김민재, 진짜 유럽 가? 새 에이전트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