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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단순한 1패가 아니다.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다시 3연패다. 경기 초반 상승세가 꺾였던 3회 뜻밖의 삼중살이 한층 더 쓰라린 이유다.
그렇게 2대0으로 앞선채 맞이한 3회, 두고두고 아쉬운 삼중살이 나왔다. 선두타자 김민하가 2루타를 때린데 이어 김태균이 볼넷을 얻었다. 삼성의 19세 선발 허윤동을 무너뜨릴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진행의 날카로운 타구는 3루수 최영진의 정면으로 향했다. 최영진은 날렵하게 3루를 먼저 밟고 2루로 송구해 김태균마저 잡아냈다. 최진행은 열심히 뛰어 공보다 빠르게 1루에 도달했다. 삼중살만은 면하는 듯 했다.
이 삼중살이 더욱 아픈 이유는, 이날 한화가 이후 단 1점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선발 장시환이 5회까지 무려 116구를 던지면서도 1실점으로 버텼고, 황영국 박상원 정우람을 총동원해 8회까지 틀어막았다.
하지만 9회 정우람이 뜻하지 않게 부상을 당하면서 암담한 현실에 직면했다. 이현호가 구자욱에게 동점타를 허용했고, 윤대경이 유도한 유격수 땅볼은 실책으로 이어졌다. 결국 이학주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삼중살은 지난달 20일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KIA 타이거즈 전에서 당한 삼중살에 이은 시즌 2호, KBO 통산 74호 삼중살이다. 눈앞에서 놓친 승리인데다 정우람의 부상, 3연패까지 겹쳐 그 의미가 한층 더 무겁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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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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