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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첫 승보다 부정적 생각 없애는 게 먼저죠."
그러나 이승호는 첫 승보다 꾸준함에 의미를 두고 있다. 그는 "어쩌다 한 번 잘 던진 걸로 기분이 좋을 수는 없다. 그동안 너무 안 좋았다. 앞으로의 경기들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너무 안 되다 보니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봤다. 그러다가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포수만 던진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승호는 지난 시즌 8승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캠프 때까지만 해도 순조로웠지만, 시즌 초반 기복이 컸다. 이승호는 "자신 있게 들어갔다가 자신 있게 맞았다"면서 "작년 성적을 신경 쓰지는 않는다. 작년은 작년이고 또 올해는 올해다. 비시즌 동안 연습했던 것만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하나도 안 돼서 혼났다"고 되돌아봤다.
그래도 조금씩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12일 NC전 호투는 큰 힘이 됐다. 이승호는 "그래도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첫 승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승리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그동안 너무 부진했기 때문에 잘 되고 있을 때도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은데'라며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생각들을 없애는 게 먼저인 것 같다"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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