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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퓨처스(2군) 선수들의 목표는 1군이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부진했던 KT 불펜의 사정, 여전히 5할 승률 아래인 팀 성적 등을 고려하면 2군 투수에게 기회를 주기 쉬운 상황은 아니다. 이럼에도 이 감독은 1군 경험 기회를 부여하는 쪽을 택했다.
이 감독은 "선수 스스로 좋다고 느낄 때 1군 기회를 부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고, 팀 사정도 제각각"이라고 전제한 뒤 "팀은 육성을 한다고 해도, 선수는 컨디션이나 성적이 좋다면 당연히 1군행을 머리 속에 그리게 된다. 그럴 때 1군에 못 올라온다면 좌절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군 선수들은 1군을 바라보고 야구를 하는 것이다. 1군행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고,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뜻대로 안된다면 자신의 실력을 인정하고 새로운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코치 시절 경험했던 부분"이라며 "가능성 있는 선수에게 기회, 동기부여를 주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육성은 여러 요소들의 결집체다. 길게 보는 안목과 성장을 바라보는 기다림도 중요하지만,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여전히 중위권 도약을 위해 갈 길이 먼 KT지만, 성장을 향한 철학만큼은 흔들림이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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