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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참 잘 던진다. 최고 147㎞에 달하는 위력적인 직구,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 느긋하고 여유로운 성격, 순간적으로 공을 잡아 빼는 듯한 독특한 투구폼까지, 2020년의 구창모는 NC 다이노스를 행복하게 하는 에이스다.
어느덧 개막 8경기 연속 호투다. 구창모의 자책점 표에는 0과 1만 가득하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5월 7일 삼성 라이온즈전 6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KT전 8이닝 무실점, 두산전 8이닝 1실점, 키움전 7이닝 1실점, 삼성전 6이닝 무실점, 한화 전 6이닝 1실점, 키움전 7이닝 2실점(1자책), 한화전 7이닝 1실점의 호투가 이어졌다. 1점만 내줘도 평균자책점이 상승한다.
지난해보다 한층 높아진 릴리스포인트에서, 일반적인 투수들보다 훨씬 작은 가동범위에서 순간적으로 내뻗는 위력적인 직구. 타자들이 손쓰기 어려운 것도 당연하다.
지난해까지 구창모의 커리어 하이는 10승, 133이닝, 평균자책점 3.20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껍질을 깨고 KBO 대표 에이스로 올라섰다. 아직 시즌의 30% 미만이 지났을 뿐이지만, 벌써 2020 트리플크라운이 거론되고 있다.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등 역대 KBO리그 대표 좌완 에이스들은 물론, 선발투수로 2차례 0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은 선동열도 소환되기 시작했다.
리그 1위를 달리는 NC의 탄탄한 전력, 팀 타율·홈런·OPS 1위에 빛나는 NC의 막강 타선도 구창모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NC 이동욱 감독 역시 서두르지 않는다. 이동욱 감독은 "난 그저 선발로서의 책임감을 주문할 뿐이다. 퀄리티스타트만 해줘도 충분하다. 물론 7이닝 해주면 더 좋다. 작년보다 한층 더 발전했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보여준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면 된다"고 격려했다.
이날 이동욱 감독은 KBO리그 1군 감독 100승을 달성했다. NC 다이노스는 구창모가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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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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