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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리포트]'8G 연속 QS 완벽투' 구창모가 있어 NC는 행복하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6-19 21:04


구창모. 사진=연합뉴스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참 잘 던진다. 최고 147㎞에 달하는 위력적인 직구,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 느긋하고 여유로운 성격, 순간적으로 공을 잡아 빼는 듯한 독특한 투구폼까지, 2020년의 구창모는 NC 다이노스를 행복하게 하는 에이스다.

구창모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9개, 투구수는 96개였다.

이렇다할 위기가 없었다. 최진행에게 뜻밖의 솔로포를 허용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들을 상대로 연속 삼진을 빼앗았다. 볼넷과 몸에 맞는볼 하나 없이 시원시원한 피칭이 이어졌다. 7이닝 중 3자범퇴가 5번이나 됐다.

어느덧 개막 8경기 연속 호투다. 구창모의 자책점 표에는 0과 1만 가득하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5월 7일 삼성 라이온즈전 6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KT전 8이닝 무실점, 두산전 8이닝 1실점, 키움전 7이닝 1실점, 삼성전 6이닝 무실점, 한화 전 6이닝 1실점, 키움전 7이닝 2실점(1자책), 한화전 7이닝 1실점의 호투가 이어졌다. 1점만 내줘도 평균자책점이 상승한다.

지난해보다 한층 높아진 릴리스포인트에서, 일반적인 투수들보다 훨씬 작은 가동범위에서 순간적으로 내뻗는 위력적인 직구. 타자들이 손쓰기 어려운 것도 당연하다.

이날 승리로 시즌 6승.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더불어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은 올시즌 KBO리그 유일의 0점대 투수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점대 투수 또한 구창모와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 두 명 뿐이다. 55이닝으로 현재까지 이닝수 2위. 하지만 이닝 1위를 다투는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 데스파이네(KT 위즈)보다 1경기를 덜 나왔다.

지난해까지 구창모의 커리어 하이는 10승, 133이닝, 평균자책점 3.20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껍질을 깨고 KBO 대표 에이스로 올라섰다. 아직 시즌의 30% 미만이 지났을 뿐이지만, 벌써 2020 트리플크라운이 거론되고 있다.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등 역대 KBO리그 대표 좌완 에이스들은 물론, 선발투수로 2차례 0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은 선동열도 소환되기 시작했다.

리그 1위를 달리는 NC의 탄탄한 전력, 팀 타율·홈런·OPS 1위에 빛나는 NC의 막강 타선도 구창모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NC 이동욱 감독 역시 서두르지 않는다. 이동욱 감독은 "난 그저 선발로서의 책임감을 주문할 뿐이다. 퀄리티스타트만 해줘도 충분하다. 물론 7이닝 해주면 더 좋다. 작년보다 한층 더 발전했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보여준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면 된다"고 격려했다.


이날 이동욱 감독은 KBO리그 1군 감독 100승을 달성했다. NC 다이노스는 구창모가 있어 행복하다.


구창모. 사진-연합뉴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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