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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45이닝에 벌써 20도루 허용. SK 박종훈 해법이 있을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6-19 09:36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 박종훈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18/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의 박종훈이 도루 노이로제에 걸릴지도 모르겠다.

올시즌 들어 부쩍 박종훈이 던질 때 도루 시도가 늘었다. 성공률도 높다. 박종훈은 올시즌 8경기에 등판해 45이닝을 던졌는데 벌써 20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도루 저지는 2번뿐이다. 박종훈이 던질 때 상대팀의 도루 성공률이 9할9리나 된다. 올시즌 전체 도루 성공률이 7할4리(234도루 98실패)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성공률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어느정도 발이 빠른 선수는 너도 나도 출루를 하면 2루로 뛴다.

18일 KT 위즈도 박종훈이 던질 때 5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1회초 배정대가 볼넷을 얻은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3회초엔 조용호와 강백호가 도루를 했고 모두 후속 타자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5회초에도 심우준과 김민혁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심우준은 3루도루까지 시도했다가 아웃. 이날 6번의 도루 시도에서 5번을 성공시킨 것.

박종훈이 45이닝을 던지는 동안 22개의 도루시도가 있었다. 2이닝에 1번은 주자가 뛴다는 것이다.

박종훈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박종훈의 도루 허용율이 처음부터 이렇게 높지는 않았다. 선발을 시작한 2015년엔 118이닝을 던지면서 총 31번의 도루 시도가 있었는데 20번 성공했고 11번 실패했다. 성공률이 6할4푼5리로 높지 않았다.

2018년엔 박종훈이 159⅓이닝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는데 도루 시도는 23번으로 역대 최저였다. 19번 성공 4번 실패로 도루 성공율이 8할2푼6리로 도루 저지를 많이 하지 못했지만 시도 자체가 적었기에 14승8패로 자신의 최다승을 거둘 수 있었다.

올시즌은 특히 상대에서 많은 도루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박종훈이 발빠른 타자를 상대할 때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18일 KT전엔 1회 배정대 5회 심우준과 김민혁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모두 도루 시도를 했었다. 볼넷 3개가 2루타 3개로 바뀐 것이다.


박종훈의 느린 투구폼은 유명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특히 상대편에서 이를 적극 이용해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박종훈은 상대의 도루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투구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너무 많은 도루 허용은 박종훈으로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빠른 타자의 출루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연도=투구이닝=도루허용=도루저지

2015년=118이닝=20도루=11저지

2016년=140이닝=24도루=14저지

2017년=151⅓이닝=25도루=7저지

2018년=159⅓이닝=19도루=4저지

2019년=144이닝=28도루=6저지

2020년=45이닝=20도루=2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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