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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돌아올 자원에 극도로 말을 아꼈다. 현재 1군 엔트리를 채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신뢰였다.
모처럼 퓨처스리그에서 올라온 선수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허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던 오윤석을 3일 전격 콜업했다. 오윤석은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1리로 활약했다. 하지만 오른쪽 햄스트링 파열로 15일 1군에서 말소됐다. 동시에 주전 2루수 안치홍도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허 감독은 "걱정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선수들이 있으니 믿고 갈 것이다"라고 했다.
대신 콜업된 배성근과 김민수는 곧바로 유격수와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대신 딕슨 마차도를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며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썼다. 허 감독은 "며칠 전부터 생각한 선수들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았고, 언제 쓸까 타이밍을 생각하고 있었다. 부상자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그 믿음 덕분이었을까. 롯데는 16일 상위권에 올라 있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마차도가 3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6번-3루수로 처음 출전한 김민수도 4타수 2안타로 화답했다. 게다가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외야수 김재유는 8회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출전해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키움은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내세웠으나, 롯데는 백업 선수들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고척 스카이돔 9연패에서 탈출했다. 자연스러운 순환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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