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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3일 삼성-KT의 시즌 첫 더블헤더, 후유증이 컸다.
어떻게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최소화 하며 전력을 극대화 하느냐가 화두였다.
일단 양 팀 모두 그라운드 훈련을 생략했다. 낮 훈련이라 체력소모가 더 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유 있게 운동장에 도착해 실내 훈련으로 대체했다.
1차전을 패해 2차전까지 총력전을 기울였던 KT가 피로감이 더 컸다.
라인업을 대폭 바꿨다. 부상 관리와 휴식 차원이었다.
KT 신인 포수 강현우(19)가 14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날 경기 중 손가락을 다쳤다. 강현우 대신 베테랑 포수 허도환(36)이 콜업돼 휴식이 필요한 장성우 대신 마스크를 썼다. 전날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소화한 박경수도 빠졌다. 이강철 감독은 "어지간 하면 쉬게 해주려고 한다"고 이야기 했다. 박경수 대신 김영환이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두 경기를 다 뛰었던 톱타자 조용호도 빠졌다.
조용호 대신 김민혁이 톱타자를 맡았다. 한편, 더블헤더에서 홈런 2방을 몰아친 로하스가 노장 유한준 대신 4번에 배치됐다. 로하스는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상승세다.
이러다보니 KT의 하위타선의 무게감 감소는 불가피했다. 주포 강백호 역시 경기 초반 오른 다리 쪽에 치료를 받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기 중간에는 지친 유격수 심우준을 강민국으로 교체해주기도 했다.
불펜진은 더 문제다. 필승조 주 권과 유원상이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출격했기 때문이다. 불펜난에 시달리고 있는 이강철 감독로선 이중고다. 이 감독은 "상황이 되면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LG 주포 라모스는 첫 더블헤더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만큼 피로누적으로 인한 부상 위험이 많은 무리한 일정.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잦아질 더블헤더. 코로나19가 몰고온 불가피한 선택이다.
선수들이 갈수록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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