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잠실히어로]공수 맹활약 유강남의 존재감 "우린 오늘 계기로 더 강해진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6-14 21:00


2020 KBO리그 LG트윈스와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유강남이 5회말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6.14/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LG는 14일 잠실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4타점을 올린 유강남의 공수 맹활약을 앞세워 10대6으로 역전승했다. 이번 홈 3연전을 2승1패의 위닝시리즈로 마친 LG는 22승13패를 마크,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점프했다.

LG는 주포 로베르토 라모스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홈런 없이 단타(10개)와 2루타(4개) 등 14안타를 쏟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톱타자 이천웅이 3타수 2안타 3타점, 8번 유강남이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리는 등 상하위 타선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 동안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1안타를 얻어맞았으나, 4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1패.

초반은 롯데의 흐름이었다. 롯데는 1회초 이대호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4회 1사 2루서 오윤석과 한동희의 연속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침묵하던 LG 타선은 5회 6안타를 몰아치며 단번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채은성의 중전안타, 1사후 김호은의 우전안타, 정근우의 땅볼로 2사 2,3루로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타자 유강남이 우전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고, 오지환의 우전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다시 2,3루 기회를 이어간 LG는 이천웅의 2타점 우전안타로 4-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LG의 화력은 6회에도 폭발했다. 6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6점을 추가했다. 1사 만루서 유강남이 상대 좌완 오현택을 우중간 안타로 두들기며 주자 2명을 불러들여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이어 오지환의 2루타, 이천웅의 희생플라이, 김현수와 채은성의 2루타 등으로 4점으로 보태며 10-4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롯데로서는 1사 2,3루서 대타 홍창기를 고의4구로 거르고 병살타를 바라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유강남과 상대한 게 결과적으로 아쉬움으로 남았다.

LG는 4-4 동점이던 6회초 수비 무사 3루서 오윤석의 우익수 플라이 때 홈으로 뛰어들던 3루주자 김준태를 잡아내며 점수를 안 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채은성의 홈 송구, 유강남의 정확한 태그가 빛을 발했다.

유강남은 경기 후 "경기 전부터 모든 선수들이 단합해 이기자고 파이팅을 외쳤다. 우리 선수들이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해 역전할 수 있었다. 오늘을 계기로 우리는 더 강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뒤 6회 수비에 대해서는 "주자 김준태가 그리 빠른 선수가 아니라서 공만 잘 오면 된다고 생각했다. 송구가 조금 우측으로 왔는데 무조건 홈 방향으로 태그를 했는데 잘 됐다. 타석에서는 변화구를 노리고 가볍게 친 게 결과가 좋았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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