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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얼굴만 봐도 좋아요."
공교롭게도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가 방출된 후 국내 선수들이 동반 활약 중이다. 전병우는 현재 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다.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전병우는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다. 그러나 적은 기회 속에서 지난달 21일 1군에서 말소됐다. 전병우는 2군에서 약간의 변화를 줬다. 꼿꼿이 세워놓고 치던 배트를 눕혔다. 성적 압박 없이 2군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다 보니 타격이 좋아졌다.
5월 31일 1군으로 복귀했고, 이후 7경기에서 타율 3할7푼9리(29타수 11안타), 1홈런, 8타점으로 활약했다. 이 기간 팀 내 타율 3위, 타점 2위에 올랐다. 견고한 수비도 눈에 띄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7일 "얼굴만 봐도 좋다. 어디 가 있어도 공을 다 잡고, 잘 친다. 전병우, 김웅빈, 허정협 등 다 자기 위치에서 제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면서 "이렇게 잘해주면 편안하게 외국인 선수를 기다릴 수 있다. 자신감이 생기니 가지고 있는 실력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칭찬했다.
핫코너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외국인 영입에도 여유가 생겼다. 키움은 이미 확보해둔 외국인 리스트가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은 실전을 치르지 못한 채 개인 훈련에 의존하고 있다. 무턱대고 영입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의 정상 개막과 로스터 정리에 시간이 걸린다. 키움은 전체 포지션을 두루 살피고 있다. 내야가 지금처럼 안정된다면, 외야수 영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확실히 생각할 시간은 벌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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