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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현장]벌써 10연패 잊었나. 다시 시작된 SK의 어이없는 미스플레이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6-04 20:50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실책한 범한 SK 2루수 정현이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5.30/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5연승에 들떴나. SK 와이번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 5연승 하는 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수비의 미스플레이가 나오고 있는 것.

SK는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4회에만 6점을 내주면서 흐름을 내줬다. 점수를 내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수비에서의 어이없는 미스플레이가 나와 더 분위기를 가라앉게 했다.

4회말 NC 4번 양의지가 이적 후 첫 만루포를 터뜨리며 8-0이 되면서 경기의 흐름이 NC로 넘어갔다. 그런데 이후에도 NC의 공격은 계속이어졌다. 5번 박석민이 볼넷, 6번 강진성이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가 됐다. 7번 애런 알테어가 중견수 쪽으로 큰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노수광이 잘 잡아내 2아웃이 됐다. 2루주자 박석민은 태그업을 준비하지 않고 2루에서 떨어져서 타구를 바라보고 다시 2루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때 문제가 생겼다. 노수광이 공을 잡은 뒤 중계플레이를 위해 유격수 정 현에게 공을 던졌는데 정 현이 공을 잡지 않고 그냥 흘려보냈다. 그런데 정 현 뒤에 공을 잡기 위해 백업을 온 선수가 없었다. 공은 3루쪽으로 굴렀다.

이를 본 박석민이 2루를 밟자 마자 3루로 재빨리 뛰었고, 공을 따라가서 잡은 2루수 최 항이 3루로 던졌지만 세이프. 그사이 1루 주자 강진성도 2루로 갔다.

정 현이 왜 공을 잡지 않고 뒤로 흘렸는지는 알 수 없다. 뒤에 공을 잡을 야수가 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고, 송구가 곧바로 3루수에게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는 알 수 없다. NC, 혹은 SK 선수들의 말을 뒤에 있는 야수가 잡겠다고 콜을 했다고 착각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보통 중계하기 위해 달려간 야수가 공을 흘리는 것은 뒤에 받치고 있는 야수가 잡는다고 콜을 할 때 외엔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정 현의 이해할 수 없는 미스 플레이로 인해 SK는 2사 1,2루가 돼야할 상황에서 2사 2,3루의 더 큰 위기에서 수비를 해야했다. 마운드에서 흔들리고 있던 SK 투수 김주온은 8번 김찬형마저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다행히 9번 김성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SK는 전날에도 기록되지 않은 수비 미스가 몇차례 보였다. 이런 미스로 인해 NC 주자들에게 주지 않아도 되는 진루를 허용하고 그것이 투수들과 동료 야수들이 더 수비에 시간을 보내게 했다.

5연승을 했다고 해도 간신히 꼴찌에서 탈출해 9위인 SK다. 몇 번의 승리에 도취될 시간은 없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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