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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보통 선발 투수들의 경우 승리를 거뒀을 때 다음날 동료들에게 커피나 피자 등의 먹거리나 음료를 선물한다. 승리투수가 되는데 공격과 수비를 해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이다.
시즌 초반 10연패를 하는 등 승리보다는 패배가 더 많다보니 SK에서 승리투수가 한 턱 쏘는 일이 별로 없어서 였을까. 급기자 선발 투수가 자신이 등판하는 날에 먼저 커피를 쏘는 일이 생겼다. 그런데 그 커피가 효과를 봤다. 김태훈이 지난달 2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 때 경기전 먼저 커피를 돌렸는데 5이닝 2실점의 호투를 하고 팀 타선의 폭발로 8대6의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선발 전환 후 4경기만에 얻은 시즌 첫 승.
이에 박종훈이 31일 한화전서 다시 한번 '선불 커피'의 효과를 봤다. 경기전 동료들에게 커피를 돌렸고, 6이닝 4실점(3자책)을 하고서 타선의 도움을 받아 6대4의 승리를 거두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아직 승리보다 패전이 더 많은 SK의 슬픈 얘기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팀이 이기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선불 커피'였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승리 선불제? 최근 SK 투수들 중 미리 커피를 쏘고 있어 박종훈 김태훈 문승원도 경기전에 선수들에게 커피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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