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창원 리포트]SK 염경엽 감독 "이흥련의 활약, 향후 이재원에게도 도움된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6-03 20:43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5회 SK 이흥련이 한화 김진영을 상대로 역전 솔로 홈런을 날렸다. 홈런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이흥련.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5.31/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16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했다. 이재원이 타격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4.16/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재원에게도 플러스가 될 것이다."

최근 SK 와이번스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선수는 포수 이흥련이다. 이재원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이홍구와 이현석으로 안방을 구성했지만 둘 다 공-수에서 확실한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고, SK는 결국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어 두산에서 이흥련을 데려왔다.

이흥련 영입효과는 분명히 컸다. 지난달 29일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잠실에 있었던 이흥련은 30일 인천으로 와 SK 유니폼을 입자마자 한화전에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출전했다. 당시 추격의 불을 당기는 솔로포 등 3안타를 치면서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고, 다음날엔 역전 솔로포를 날리며 팀 연승에 히어로가 됐다.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타격에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승리가 없었던 문승원과 완벽한 호흡을 보이면서 팀의 8대4 승리를 이끌었다.

이흥련이 온 뒤 3경기서 SK의 실점은 9점이었다. 경기당 평균 3점씩 내준 것. 포수가 안정적인 리드를 하자 투수진도 안정감을 보였고, 이흥련의 예상하지 못한 홈런은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SK 전력분석팀은 SK 투수들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이흥련이 투수 리드를 잘 할 수 있도록 투수들의 데이터를 뽑아 제공했다. 투수마다 어떤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결정구는 어떤 공을 주로 쓰며, 상황에 따라 어떤 공을 던지고 싶어하는지를 줬다.

SK 염경엽 감독은 "이흥련이 안정적으로 잘 운영하고 있다. 포수가 안정되니 투수들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라며 이흥련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주전 포수인 이재원이 온 뒤엔 어떻게 바뀔까. 이흥련의 활약이 이재원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염 감독은 "이흥련이 이렇게 함으로써 이재원에게도 훨씬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흥련이 선발로 한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실력을 가졌기에 일주일에 한두차례 이흥련이 포수로 출전하면 이재원이 지명타자로 나가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 관리를 할 수 있다. 체력을 아낄 수 있다면 당연히 수비와 공격에서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고 성적 향상을 꾀할 수 있다. SK 팀으로서도 윈윈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이흥련 트레이드 효과는 분명 SK에게 많은 이득이 되고 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