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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지난해 던진 희망의 빛은 어디로 간 걸까.
또 다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박세웅은 최고 146㎞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로 삼성 타선에 맞섰다. 그러나 제구가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내용도 좋지 않았다. 피홈런 두 개보다 뼈아팠던 것은 볼넷과 사구였다. 이날 박세웅은 3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볼넷과 사구로 출루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피홈런 두 개로 일찌감치 실점하면서도 야수 도움 속에 3실점으로 버티던 5회초 선두 타자 김동엽에게 볼넷을 내주고 폭투로 3루까지 진루를 허용한 뒤,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실점한 장면이 가장 뼈 아팠다.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 4경기 모두 부진한 투구에 그친 박세웅이 재정비 시간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롯데 마운드엔 여유가 없다. 댄 스트레일리, 서준원, 노경은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고, 재입국 후 자가 격리를 마친 아드리안 샘슨이 선발진에 복귀하기는 한다. 하지만 샘슨이 자가 격리 여파로 투구수 조정 기간을 거쳐야 하고, 허문회 감독은 샘슨 등판시 불펜데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 롱릴리프로 분류되는 송승준, 김건국이 대체 자원으로 꼽히지만, 전체적으로 불펜에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박세웅을 선뜻 빼기가 쉽지 않다. 롯데와 허문회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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