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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투수 김대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2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많이 좋아졌다. 백스윙이 많이 올라오고 빨라졌다"면서 "앞으로 더 좋아지면 마무리 앞에서 던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3개월 정도 마무리(고우석)가 없는 상태에서 정우영과 이상규가 뒤에서 던질텐데, 앞쪽에서 잘 해줘야 한다"며 "진해수 여건욱 송은범이 이기는 상황에서 잘 던져야 하고, 대현이도 필승조에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김대현은 이날 경기에 앞서 지난 8~9일 이틀간 1군에 머물렀다. 그러나 8일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해 1이닝 동안 1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2실점하는 난조를 보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LG는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판단하고 2군행을 지시한 것이다.
류 감독의 김대현에 대한 관심은 유명하다. 류 감독은 "2017년 10월 롯데전이었다. 여기(대구)에서 TV로 경기를 봤는데, 대현이가 그때는 아주 좋았다. '저 친구는 쓸만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그런데 내가 온 이후 크지를 않는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당시 김대현은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5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지며 류 감독의 시선을 붙잡았다. 비록 패전을 안았지만, 150㎞에 이르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었다. 롯데 클린업트리오 최준석 이대호 강민호를 합계 8타수 무안타로 잠재우기도 했다.
이날 김대현의 직구 구속은 최고 144㎞에 머물렀지만, 투구 밸런스를 찾았다는 점에 류 감독은 고무돼 있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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