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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포커스]전반적인 구원난조, 조상우-원종현 세이브 2파전 지속될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5-19 09:18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2로 승리한 키움 조상우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12/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지난해 세이브 1,2위에 오른 SK 와이번스 하재훈과 LG 트윈스 고우석은 올시즌 초반 이 부문 선두권에서 보이지 않는다.

18일 현재 세이브 부문은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와 NC 다이노스 원종현이 나란히 4개로 공동 1위다. 이어 한화 이글스 정우람이 3세이브로 3위, KIA 타이거즈 문경찬이 2세이브로 4위에 올랐다. 고우석은 1세이브를 기록중이고, 하재훈은 아직 시즌 첫 세이브를 등록하지도 못했다. 지금 상황으로 봐선 두 투수가 다시 세이브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 희박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고우석은 지난 1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무릎 수술을 받았다. LG는 재활기간 3개월을 예상했다. 빨라야 8월 중순 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정규시즌 90~100경기 정도 소화할 시점이다. 고우석은 올시즌 강력한 세이브왕 후보로 지목됐지만, 지난 14일 불펜에서 몸을 풀다 갑작스럽게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좌측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손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수술이 불가피했다.

하재훈은 부상이 아닌 팀 상황 때문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세이브 기회가 없다. SK는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9연패를 당했다. 이 기간 SK는 경기 중반까지 리드를 잡은 경기에서도 불펜진이 흔들려 세이브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하재훈은 시즌 개막 후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2안타 1실점을 기록중이다.

지난 6일 한화전에서 1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으로 한 점을 줘 불안했다. 이어 15일 NC전서 1-2로 뒤진 9회 등판해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팀 창단 후 역대 최악의 시즌 스타트를 겪고 있는 SK가 당장 분위기를 반등시키기는 힘들어 보인다. 투타, 수비, 베이스러닝 등 모든 전력 요소가 최악이기 때문이다. 선수단의 자신감마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이기는 경기라야 세이브 기회가 생기고 하재훈이 필요하다.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NC 원종현이 투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16/
하재훈과 고우석이 뒤처진 사이 조상우와 원종현이 치고 나가는 모양새다. 두 마무리 모두 세이브를 쌓을 기회가 무궁무진해 보인다. 이날 현재 NC는 10승1패로 1위, 키움은 7승5패로 5위다. 투타 전력이 안정적이다. NC의 선두 등극은 다소 의외지만, 선발진의 안정세, 박진우 임정호 강윤구 김건태 등 셋업맨들의 컨디션을 감안하면 원종현의 등판 빈도는 더욱 잦아질 가능성이 높다. 원종현은 6경기에서 5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조상우는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고 있다. 150㎞를 웃도는 직구와 슬라이더, 두 구종으로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제구력은 더 안정적이다. 5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볼넷은 한 개도 안 내줬다. 비자책 1점을 줬을 뿐, 블론세이브도 아직 없다. 올시즌 세이브 경쟁은 조상우와 원종현이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조짐이다.

주목할 것은 올시즌 전반적인 구원진 난조다. 이날 현재 올시즌 투수별 블론세이브는 총 20개다. 지난해 같은 시점 이 수치는 절반인 10개 밖에 안됐다. 세이브 하나하나가 더 돋보일 수 밖에 없다. 조상우와 원종현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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