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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단 1이닝을 막기가 이렇게 힘들다. 한화 이글스 불펜이 또다시 선발투수를 울렸다. 김민우가 개인 최다 삼진 기록을 경신하며 인생투를 펼쳤지만, 시즌 첫승에는 실패했다. KIA 나지완은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렸고, 장영석의 희생플라이가 결승점이 됐다.
이날도 브룩스는 최고 152㎞에 달하는 폭발적인 직구를 뽐냈다.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는 브룩스의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3회까지 투구수는 단 25개에 불과했다. 4회에는 한화의 더블 스틸을 막아냈고, 5회 위기는 타자를 윽박지르는 구위로 멋지게 탈출했다.
하지만 6회 결국 선취점을 내주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루까지 달린 호잉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날 승부가 1점 차로 갈린 것을 감안하면 한화에겐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올해의 김민우는 확실히 달랐다. 최고 구속 148㎞의 위력적인 직구에 포크볼과 커브를 섞어 KIA 타선을 압도했다. 7회까지 101개의 투구수로 단 1안타 3볼넷 무실점. 삼진 8개는 개인 커리어 최다 기록이었다. 2019년 6월 롯데 자이언츠 전 이후 11개월만의 퀄리티 스타트, 2018년 6월 삼성 라이온즈 전 이후 23개월만의 7이닝 무실점 경기였다. 7이닝 중 4이닝을 3자 범퇴 처리했고, 7회 무사 1, 2루 위기는 3연속 삼진으로 탈출했다. 말 그대로 '인생투'였다.
하지만 8회 구원 등판한 박상원이 나지완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고, 김민우의 시즌 첫승 도전은 그렇게 실패했다. 한용덕 감독은 9회 마무리 정우람을 올리며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터커가 2루타를 때려냈고, 장영석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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