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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히어로] 라모스의 화끈한 멀티포, 잠자는 LG 타선 깨웠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5-10 17:46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2020 KBO리그 연습경기가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라모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4.24/

[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자칫 완패로 끝날 수 있던 경기에서 LG 트윈스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멀티 홈런이 타선을 깨웠다.

LG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5안타(4홈런)를 폭발시키며, 10대8 역전승을 거뒀다.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한 라모스는 4타수 2홈런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류중일 LG 감독의 '홈런 고민'을 5경기 만에 씻어냈다. LG 타자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연습경기 때만 해도 라모스에게 물음표가 붙었다. 처음 KBO리그를 경험하는 타자이고, 최근 LG는 외국인 타자로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LG 타선에서 매우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타자다.

시즌 초반 라모스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고 있다. 5일 개막전에서 2루타 2개를 때려내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매 경기 안타를 기록했다. 8일 창원 NC전에선 이재학에게 3안타를 뽑아냈다. 류 감독은 10일 경기에 앞서 "안타를 잘 생산하고 있다. 타구의 질은 좋았다"면서 "이제 홈런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LG의 시작은 불안했다. '자가 격리'를 마치고 돌아온 케이시 켈리가 크게 흔들렸다. 1회 4연속 안타를 맞았고, 1사 후에도 연속 안타를 허용해 순식간에 4실점했다. 이어 이원재를 1루수 앞 땅볼 타구로 유도했는데, 라모스가 2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추가 실점에 김준완의 적시타로 총 6점을 잃었다.

라모스의 홈런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라모스는 김영규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수비 실책을 만회하는 홈런 한 방. LG는 꾸준히 추격했다. 5회초 유강남의 솔로포와 채은성의 적시타로 따라 붙었다. NC도 강진성의 솔로 홈런으로 7-3을 만들었다.

하지만 8회 빅이닝으로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그 시작은 라모스의 홈런이었다. 라모스는 8회초 첫 타자로 타석에 섰고, 임창민의 3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었다. 라모스는 멀티 홈런으로 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LG는 1사 후 박용택의 안타와 오지환, 유강남의 연속 2루타로 쫓아갔다. 이후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동점,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채은성이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LG는 이날 경기에서만 4홈런을 몰아쳤다. 라모스가 크게 뒤진 상황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자, 타선이 살아났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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