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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새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시즌 초 심상치 않을 방망이 솜씨를 보여줌에 따라 LG 트윈스는 일단 걱정 하나를 덜었다. 홈런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어 정확한 평가는 좀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나 4번타자로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우선 건강 측면에서 라모스는 걱정거리가 전혀 없다는 게 LG의 일관된 자랑이다. 라모스는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최근 3시즌 동안 풀타임을 뛰었을 정도로 건강하다. LG가 그의 몸 걱정을 하지 않는 이유다. 선수의 부상은 보통 경기 중 일어나기 십상인데, 라모스는 공수에 걸쳐 뛰어난 유연성을 자랑한다. 특히 수비 움직임을 살펴보면 유연성과 순발력을 확인할 수 있다.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작으면 작을수록 보여줄 것은 많을 수 밖에 없다.
선구안에 대해서도 기대 이상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17번 타석에 들어선 라모스는 삼진을 3개 밖에 당하지 않았다. 적극적이면서도 공을 신중하게 보는 스타일이다. 선구안이 좋다는 건, 유인구를 잘 고르고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이 부분에서 라모스는 데뷔 첫 주를 보내는 타자 치고는 양호하다. 몸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비율이 다소 높은 반면, 바깥쪽과 높은 코스에 대해서는 뛰어난 적응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게 LG가 분석한 장점이다. 라모스가 긴 슬럼프에 빠지거나 한꺼번에 무너질 타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라모스가 기존 선수들에 비해 조금 훈련이 조금 부족하다. 게임을 하면서 컨디션을 찾아야 한다. 호쾌한 스윙으로 큰 타구 날렸으면 좋겠다"고 했던 류 감독의 지금 걱정은 라모스가 아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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