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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8회까지만 던지고 그만하겠다고 하더라."
한용덕 감독이 말하는 대로
한용덕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서폴드에 대해 굉장히 자신감을 보였다. 자가 격리후 단 한번의 실전 피칭만 했고, 그 결과가 그리 좋지 않았지만 한 감독은 "불펜 피칭을 봤는데 몸상태가 100%로 올라온 것 같았다. 잘 던질 것 같다"라고 했다. 한 감독은 "완투를 해주면 얼마나 좋겠냐"면서 "90∼100개 정도를 던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실전 피칭을 한번 밖에 하지 않은 투수가 개막전서 완투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화요일 선발이라 나흘 휴식후 일요일 경기에 또 나와야해 투구수를 길게 가져갈 수 없었다. 한 감독의 바람은 바람으로 끝날 것 같았지만 서폴드는 한 감독의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 딱 101개의 공으로 9회까지 던졌다.
8회까지만?
한 감독은 6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서폴드가 원래 8회까지만 던지려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한 감독은 "8회가 시작될 때 서폴드가 나가면서 8회까지만 던지겠다고 했다"라고 했다. 그런데 서폴드는 9회에도 나왔다. 한 감독이 한번 더 그에게 의사 타진을 한 것. 한 감독은 "투구 갯수나 경기 분위기상 서폴드가 9회에도 던져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투수 코치를 통해 한번 더 물어봤더니 100개까지 던지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8회까지 서폴드는 87개의 공을 던졌다. 이닝당 평균 11개의 공을 던지고 있었고 구위도 여전히 좋았고, 개막전 완봉승의 의미가 크기에 한 감독이 한번 더 의사를 물어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한 감독은 2회가 끝난 뒤 서폴드에게 격려의 말까지 하면서 서폴드를 춤추게 했다. 한 감독은 "서폴드에게 작년부터 올해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좋다. 최상의 컨디션인 것 같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아마 본인이 가장 잘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강해진 수비
서폴드는 탈삼진을 2개만 기록했다. 27개의 아웃카운트 중 25개는 본인을 포함한 야수들이 타구를 잡아준 것이다. 한 감독은 좋아진 수비력도 서폴드의 완봉승에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한 감독은 "어제 서폴드가 완봉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수비가 잡을 것을 잡아준 도움이 컸다"며 "1회 최 정의 좌중간 타구를 좌익수 정진호가 다이빙캐치로 잡아준 것이 키 포인트였다. 그게 서폴드에게 많이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감독은 "2018년에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낸 원인 중 하나는 디펜스였다. 수비가 투수들의 피칭에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이용규나 하주석이 돌아오면서 수비가 좋아졌다. 작년같지는 않을 것 같다. 수비쪽으로는 고민은 안해도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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