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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프리뷰]송은범의 관록과 이영하의 패기, 관건은 중심타선 넘기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5-06 11:35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2020 KBO 리그 개막전 경기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2루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LG 라모스의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하고 있다. 타구는 글러브를 빠져나왔고 라모스는 2루까지 진루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5.05/

베테랑 경험이냐, 신예의 패기냐.

6일 저녁 잠실에서 맞붙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라이벌전을 일컫는 말이다. 두산 선발 이영하와 LG 선발 송은범의 맞대결이다. 이영하는 지난해 17승4패, 평균자책점 3.64를 올리며 단 번에 스타급 선발투수로 올라섰다.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뽑혔다. 올해 세기를 보탠다면 다승왕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러나 상대는 전날 개막전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LG 타선이다. 이영하는 지난 시즌 LG를 상대로 2경기에 나가 2승, 14이닝 8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쳐보였지만, 1년이 지난 이날 경기는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이영하는 자체 청백전에 6차례 등판해 18이닝을 던져 14안타 5실점,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고, 팀간 연습경기에는 1경기에서 3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을 제치고 2선발로 발탁된 배경이다. 두산은 전날 필승조를 아꼈기 때문에 6회 이후에는 투수 교체를 활발하게 단행?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준 함덕주 이형범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두산은 전날 6안타에 그친 타선이 미덥지 못하다. 김재환은 시즌 첫 홈런을 날렸지만, 삼진 3개를 당해 컨디션이 아직 덜 올라온 상태다. 목 통증을 호소중인 김재호는 출전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타격감이 정상이 아니다. 테이블세터 박건우와 허경민의 출루가 관건이 될 듯하다.

LG 선발 송은범은 전지훈련과 연습경기에서 회복된 구위를 선보이며 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팀간 연습경기에서는 1번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베테랑답게 안정된 제구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직구 구속도 140㎞대 초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1,2회만 잘 넘긴다면 퀄리티스타트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전날 필승조 가운데 마무리 고우석이 몸을 아꼈다. 진해수 정우영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불펜은 두산 못지 않을 듯하다. 전날 김윤식이 난조를 보였듯, 팽팽한 상황에서 신인 투수들은 보기 힘들 전망이다.

LG 타선은 믿어볼 만하다. 김현수, 로베르토 라모스, 채은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서 대량 득점을 노려볼 수 있다. 김민성과 유강남의 장타도 기대해 봄직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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