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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인터뷰 내내 질문마다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이택근은 2018년 10월 13일 대구 삼성전 이후 570일 만에 갖는 1군 복귀전이 무색할 만큼 펄펄 날았다.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멀티히트(한 경기 2개 이상 안타)를 때려냈다.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지난 1년간 멘탈 트레이닝을 한 효과를 봤다. 그는 "쉬는 기간 정신적인 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타석에서 단순해지려고 노력했다. 양현종에 대한 준비보다 '첫 타석 초구' 안타를 1년간 생각했던 것 같다. 타석에서 망설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적으로는 훈련 방법에 변화를 많이 줬다. 노쇠했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택근은 절실하다. 1980년생,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젊은 후배들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팬들에게 용서받고 싶어하기에 절실해졌다. 그래서 사죄의 유일한 방법을 자신이 할 수 있는 야구로 잡았다. 그는 "사실 쉬는 동안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사람들을 붙잡고 변명과 설명을 하더라도 (나를 둘러싼) 상황 자체가 좋게 바뀔 리도 없었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야구 밖에 없었다. 결국 결과로 말하고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번 시즌 너무 절실하다. 개인적인 생갭다,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모습보다 팀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야구"라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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