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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나스타가 돌아왔다.
0-0으로 팽팽하던 4회 1사 후 삼성 선발 백정현의 138㎞ 몸쪽 낮은 패스트볼을 완벽한 타이밍 속에 잡아 당겼다. 엄청나게 높게 뜬 타구가 오른쪽 폴대를 향했다. 비거리는 의심할 나위 없는 홈런 타구. 폴대 안쪽이냐 바깥쪽이냐가 문제였다. 나성범도 주루를 하지 않은 채 타구를 지켜봤다.
선상에서 나성범의 유심히 관찰하던 1루심이 손가락을 돌렸다. 홈런 판정. 비디오 판독까지 갔지만 번복은 없었다. 비거리 119m의 큼직한 홈런. 지난해 5월1일 사직 롯데전 이후 370일 만에 본 손 맛이었다.
나성범은 1회 첫 타석에서도 팀의 첫 안타를 터뜨렸다. 복귀 후 2타석 연속 안타. 나성범은 세번째 타석에서는 백정혀의 바깥쪽 공을 밀어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이날 중계 해설을 한 김재현 해설 위원이 순간 "넘어갔어요"라고 할 만큼 큼직한 타구였다. 좌익수 구자욱이 펜스에 기대 가까스로 잡아냈다. 마지막 타석은 볼넷. 단 한 타석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은 인상적 활약 속 3타수2안타 1볼넷 1타점.
두가지 측면에서 기쁨이 두배였다.
이날은 ESPN으로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는 첫 날이었다. 미국 진출을 노리는 나성범으로서는 의미 있는 활약이었다.
1년 만의 복귀 첫날 맹활약도 감회가 새롭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3일 KIA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무릎을 다쳤다. 수술 후 1년 재활이란 고통스러운 시간을 가졌다.
나성범은 경기 후 "겅기 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실투를 놓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1년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더 집중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백정현 선수에게 그 정도로 약했는지 몰랐다. 선수단 모두 한마음으로 백정현 선수를 극복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개막 5연승 기쁘다"며 웃었다.
'돌아온 나스타'의 가세, 첫날 부터 심삼치 않다. 홈런군단 NC 다이노스 타선이 무시무시해졌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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