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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이번엔 이런 식으로 가봅시다."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시대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KT와 응원단이 만든 아이디어였다. 차일피일 미뤄지는 시즌 개막 기간 새로운 응원을 연구하던 와중에, 함성이 사라진 경기장에 어떻게든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는 구단과 응원단의 지혜가 '랜선 응원전'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IT기업인 모기업의 베이스, 평소 유투브 등 인터넷 방송을 활용한 소통에 적극적이었던 KT 응원단의 노력 속에 준비는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김 단장은 경기를 앞두고 최종 점검을 위해 분주히 뛰어다녔다. 무선마이크를 귀에 걸고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KBO 10개 구단 중 가장 활기찬 응원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 그였지만, 이날만큼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이들은 '개막'의 설렘에 더 즐거운 눈치였다. 김 단장은 "개막전 자리에 서는 것 만으로도 벅차 오른다"며 "(코로나 사태로) 쉬는 기간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응원단이 이 자리에 서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KT는 기술을 갖춘 모기업이 있기에 이런 응원전도 펼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IT를 활용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 단장은 "그동안 응원을 연구하면서 내가 그동안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았나 성찰하는 계기도 됐다"며 "우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주어진 상황에서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최선의 응원을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팬들에게 늘 드리는 말씀인 '안된다, 못한다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며 "팬 여러분들도 많은 노력 속에 코로나 사태를 이겨왔다. 다만 아직 모든 사태가 끝난 게 아닌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 모두가 건강하게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나 힘차게 응원을 펼칠 날을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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