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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는 2020년 가을야구에 다시 오를 수 있을까. 약점이던 선발진과 타격에는 희망이 보인다. 팀 전체적인 기록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실종된 집중력이 문제다.
이성열은 5타석 모두 출루를 달성한 KIA 전 포함 8타수 5안타 3볼넷의 호성적을 거뒀다. 제라드 호잉과 김태균 노시환 김회성 등의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KT와 KIA가 한화를 상대로 각각 6안타, 11안타를 때린 반면 한화는 8안타, 13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문제는 집중력 부족이었다. 3경기에서 무려 9개의 병살타가 나왔다. 고비 때마다 흐름이 툭툭 끊겼다. KT 소형준에게는 1, 2, 4, 5회 잇따라 병살타를 헌납하는 굴욕을 당했다. KIA 전에서도 1, 2회 어김없이 병살타가 나오며 선취점 기회를 놓쳤고, 6점차를 따라붙은 명승부의 결말도 허무한 병살타였다. 삼성 전에서도 3회 1사 1, 2루, 8회 무사 1, 2루의 기회를 고스란히 병살타로 날리며 팀 완봉을 허용했다.
집중력 문제는 수비에서도 터졌다. 삼성 전 6회 마운드에 오른 임준섭은 자책점 하나 없이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팀동료들의 잇따른 실책으로 나간 주자가 고스란히 결승점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교류전은 늦어진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사실상의 시범경기다. 각 팀의 주력 선수들이 총출동, 실전 못지 않은 긴장감 속에 치러진다. 승패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한화에겐 입맛이 쓴 한 주였다.
한화는 27일 KT, 29일 LG 트윈스, 5월 1일 KT를 상대로 3경기를 더 치른 뒤 5월 5일 SK 와이번스와의 공식 개막전 준비에 돌입한다. 특히 27일 KT 전에는 '에이스' 워윅 서폴드가 등판을 준비중이다. 한화가 무너진 집중력을 다잡고 다른 느낌의 2주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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