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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팀간 연습경기, 교류전 첫 날 잠실구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였다.
하지만 라모스는 이후 실전 감각을 높일 기회를 갖지 못했다. LG가 3월 7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조기 귀국할 때 라모스는 한국이 아닌 멕시코행 비행기를 탔다. 한국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절정이던 시기였다. 그러다 지난달 23일 일정을 앞당겨 입국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감염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면 국내 상황은 호전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KBO가 조기 입국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내리면서 라모스는 숙소에 머물러야 했다. 구단서 마련해 준 간단한 근력 운동 정도만 소화했지, 타격 훈련을 제대로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지난 8일 선수단에 합류해 스프링캠프 1단계 훈련처럼 몸 만들기를 다시 시작해야 했다.
경기 전 라모스에 대해 "(2군연습장인)이천에서 빠른 볼을 더 쳐보고 싶다고 하는데 향후 출전 여부는 아직 모르겠다"고 했던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라모스는 오늘이 첫 경기인 만큼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그러나 이날 4회까지 공수를 소화한 만큼 다른 팀들과의 교류전에 계속 나설 가능성이 높다. 어떤 스케줄을 따르더라도 라모스는 5월 5일 정규시즌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다. 앞으로 2주간 페이스를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릴 시간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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