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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늘이 개막전이면 좋았겠네요."
1회말 첫 타석부터 깨끗한 중전안타를 친 윤석민은 2-1로 쫓긴 3회말 2사후 이승호의 가운데로 몰린 초구 140㎞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5회말에도 1사후 좌전안타를 쳐 이승호를 상대로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홈런이 나온 시기가 좋았다. 로맥의 투런포로 2-0으로 앞서있던 SK는 3회초 서건창에게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주며 쫓기고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윤석민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다시 흐름이 SK쪽으로 넘어올 수 있었다.
KT 위즈에서 허도환과의 트레이드로 SK에 온 윤석민은 1루와 3루를 볼 수 있는 베테랑 우타자로 최 정과 제이미 로맥의 백업 요원으로 나설 수 있고, 오른손 타자로 이날 경기처럼 상대 왼손 투수가 선발일 때 플래툰 시스템으로 경기에 나갈 수 있다. 현재까지는 SK가 데려온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
윤석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회엔 타구가 라인드라이브로 가서 홈런이 안될 줄 알았는데 넘어갔다"면서 "연습경기라도 이기면 기분이 좋다. 오늘이 개막전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며 웃었다. 그동안 청백전만 하다가 연습경기를 한 소감을 묻자 "관중이 없었지만 응원 음악 소리라도 나오니 좀 야구하는 기분이 들었다. 또 상대 팀이 있으니 긴장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좌우 투수 상관없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윤석민은 "감독님께서 왼손 투수가 나올 때 선발 출전할 수 있다고 준비하라고 하셨다. 감독님이 말씀하신대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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