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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 선수 교체는 가능해질까.
아무 문제없이 KBO리그가 치러질 경우 딱 하나의 고민이 생긴다. 외국인 선수가 예상했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을 때다. 외국인 선수가 부진해서 도저히 부활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구단은 선수를 퇴출시키고 새 선수를 알아본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스카우트를 활용하기도 하고 국내에서 프런트를 미국 등에 파견해서 선수의 상태를 직접 보고 판단해서 새로운 계약을 맺기도 한다.
헌데 올해는 이런 시스템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 훈련 중이라 선수를 직접 보러 갈 수가 없다. 교체를 하기로 해서 새 선수를 데려온다고 해도 경기에 투입할 때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일단 국내로 들어오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한다. 2주 후에 팀에 합류를 한다고 해도 곧바로 경기에 나갈 수 없다. 지금 늦게 한국으로 온 외국인 선수들이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과 똑같이 몸을 만드는 시간이 필요하다. 새 외국인 선수가 한국으로 온 뒤에 경기에서 뛰기까지 그 팀은 한 달 이상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느끼면서 경기를 해야한다.
현재로선 데려온 외국인 선수들이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해주길 바랄 수밖에 없다. 기대만큼은 아니더라도 완전 실패라는 판단이 나오지 않을 정도라면 계속 끌고갈 수밖에 없는 특이한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선수 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됨에 따라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올시즌 성적을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 시즌이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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