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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리그 축소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5월초 개막시 135경기, 5월 말 개막시 108경기를 소화하는 방안이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조차 유동적이다. 꾸준한 해외유입 속에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하면 5월 개막이 가능하리란 보장도 없다. 무관중 경기도 언급되고 있지만 프로야구의 특성상 바람직하지는 않다.
당장 각 구단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처한 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리그 축소가 유독 반갑지 않은 팀 중 하나는 삼성 라이온즈다. 가장 큰 이유는 '돌아온 끝판왕' 오승환(38)의 복귀 시즌 축소가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리그가 줄어들수록 오승환 활용 가능 경기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하염 없이 늘어지는 개막 일정 탓에 신체 리듬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 기준점이 없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리그 개막 후 한달 정도를 기준으로 컨디션을 베스트로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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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염 없이 늘어지는 개막 일정 속에 페이스를 일부러 떨어뜨렸다 다시 끌어올리는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던지지 않은 탓에 실전 공백이 길면 길수록 감각적으로 좋을 리가 없다. 7년 만의 국내복귀에 대한 의욕이 충만했던 본인으로서도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삼성 입장에서 그나마 위안거리를 삼을 만한 점은 8월 말 상무 전역을 앞둔 불펜 필승조 심창민의 복귀다. 개막이 늦어질 수록 삼성 복귀 후 심창민의 출전 가능 경기가 다소 늘어날 수 있다. 물론 상무 전역 예정 선수들을 보유한 다른 팀 사정도 모두 마찬가지다.
사상 유례 없는 리그 축소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시점. 삼성 팬들이 기다리는 '끝판왕' 오승환의 복귀 무대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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