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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누가 바늘구멍을 통과할까.
김선빈은 '불꽃 타격'으로 승부수를 띄울 참이다. 박찬호가 출루해 스코어링 포지션까지 선점하면 김선빈부터 선취점을 올릴 수 있는 전략이다. 그야말로 '강한 2번'이다. 부활의 신호탄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 캠프에서 쏘아올렸다. 1군 라인업에 포함돼 12경기에 출전, 타율 5할6푼(25타수 16안타) 출루율 0.656 장타율 0.640의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이닝별로 상황이 부여된 연습경기였고, 정규이닝이 아닌 7회까지 치른 경기가 많아 캠프 지표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들이 포함된 미국 독립리그 연합팀을 상대로 팀 내 타율과 출루율 1위를 차지했다는 건 컨디션과 타격감이 좋았다는 방증이다. 김선빈은 지난 16일 귀국 후 가진 첫 연습경기에서도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향상된 타격감을 유지하기도.
중심타선에선 한 자리 정도 변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 나지완이 정말 4번 타자를 맡게 되느냐다. 윌리엄스 감독은 캠프 때부터 나지완를 4번으로 계속해서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 3년간 '부동의 4번 타자'로 활약한 최형우는 3번에 전진배치 시켰다. 자연스럽게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5번에 자리했다. 타격 시너지 효과만 난다면 '플랜 A'로 활용할 수 있는 타순이다. 다만 나지완이 둘쭉날쭉함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플랜 B'가 가동돼야 한다. 테이블 세터 교체부터 타순까지 뒤바뀌는 상황이 발생한다. 때문에 나지완이 향후 펼쳐질 연습경기에서 얼마나 윌리엄스 감독의 눈을 사로잡느냐에 따라 라인업 플랜의 얼굴이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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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KIA 주전 라인업의 바늘 구멍을 뚫을 수 있는 곳은 두 자리에 불과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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