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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폭행으로 징계를 받았던 베테랑 이택근(40·키움 히어로즈)이 머리를 조아렸다. 1년 3개월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택근은 23일 "죄송한 마음이다. 신인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불혹에 다다른 그가 1군에서 생존할수 있을까. 가능성은 있다. 아니 높다.
야구의 끈도 놓지 않았다.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에 매진했다. 구단과 팀동료들도 지지를 보냈다. 이택근은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부분 운동보다는 전신 운동에 집중하는 등 방법을 많이 바꿨다. 이렇게 빨리 준비했던 적이 없었다. 열심히 해야 하고, 감독님도 새로 오셨다.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어필을 해야 했다. 페이스를 이렇게 일찍 끌어 올린 건 거의 15년 만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전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대만 캠프에선 타율 7할7푼8리(9타수 7안타)로, 타석에 섰다 하면 안타를 쳤다. 짧은 시간 내에 코치진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확실히 좋은 선수다. 타격, 주루 등에서 움직임이 좋다. 스스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택근은 "보통 주전 선수들이나 베테랑들은 페이스를 늦게 올린다. 하지만 나는 캠프에서 혼자 올림픽 결승전을 치르고 있었다"고 했다.
1년의 공백기를 깬 이택근이 점점 1군 엔트리에 다가서고 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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