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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KT 이강철 감독 "개막일 정해지면 시범경기 재추진 생각해 볼 필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3-18 15:53


코로나19 영향으로 프로야구 개막이 4월 중으로 연기된 상황에서 KT 위즈 선수단이 17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가졌다.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3.17/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개막전 일정이 정해진다면, 시범경기 방식의 일정도 다시 추진하는 방향을 고려해 볼 만하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2020 KBO리그 개막에 앞서 각 구단의 화두로 떠오른 실전 소화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진 자체 청백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서 이 감독은 개인적 의견 임을 전제로 "개막 2주 전에 KBO에서 일정을 통보해주기로 했는데, 그때 일부 팀들만 연습경기를 하는 것 보다는 시범경기 식으로 한 경기씩은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KBO의 시범경기 취소 결정을 전후해 10개 구단은 자체 연습경기를 추진하면서 경기력 유지 문제를 풀고자 했다. 그러나 KBO는 단체 이동, 원정팀 숙식 문제 등 코로나19 확산세에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원천 차단하는 쪽으로 권고를 하면서 각 팀들은 부득이 자체 청백전을 계속하고 있다. 자체 인원 만으로 경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타 팀과의 연습경기에 비해 긴장감,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각 팀의 고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KBO가 개막일을 통보한 뒤 다시 연습경기를 갖는 방향을 추진할 수도 있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운 수도권 팀과 다른 지방팀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수도권에 있는 팀들은 (개막일이 정해진 뒤) 연습경기를 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는 여건이지만, 지방팀들은 다른 문제"라며 "모두 공평한 입장에서 준비를 하고 시즌에 돌입한다는 차원을 고려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5회까지 진행한 KT의 자체 청백전은 0대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 감독은 "투수들에게 80~90% 투구를 해달라고 이야기 했는데, 다들 캠프 기간 준비한 부분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불펜 투수들도 등판 기회를 가져야 하는 만큼, 향후 청백전에서는 1~2이닝 정도 늘려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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