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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 초반에는 긴장했다. 그런데 내 공에 자신감을 갖고 집중하면 이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2019년은 장민재에겐 안타까운 한 해였다. 장민재는 5월 28일까지 총 10경기에 선발등판, 6승1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하며 데뷔 첫 10승을 꿈꿨다. 하지만 6월말 팔꿈치 통증 이후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고, 팀의 부진 속에 승리 없이 7패만 추가됐다. 장민재는 그 아쉬움을 담아 마무리캠프까지 참여하며 의욕을 불살랐다.
올시즌에도 장민재는 한화의 4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지난해 23승을 합작한 외국인 듀오 워윅 서폴드-채드벨, 그리고 트레이드로 합류한 장시환의 뒤를 받치게 되는 것. 장민재는 신인 시절 한용덕 감독의 조련을 받은 애제자이기도 하다.
장민재는 밀워키 전에 대해 "미국팀이다보니 초반엔 긴장했다. 하지만 결국 야구는 다 똑같더라. 내 공에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던지면 결과가 좋고, 맞지 않겠다고 코스를 노리다 실패하면 위기에 몰리는 게 야구"라며 "내 공에 집중하고 더 정확히 던져서 볼카운트를 앞서가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평했다.
올시즌 목표로는 '부상 없이 풀시즌을 치르는 것'을 꼽았다. 자신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면, 스스로의 목표 성적은 물론 팀 성적도 따라온다는 게 장민재의 지론이다. 장민재는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리그 개막이 늦어지면서, 지금의 감각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이 감을 잘 유지해서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중고참으로서 선후배들 사이를 조율하며 본보기가 되고자 노력했다'는 캠프 소감도 전했다.
한화는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올시즌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장민재는 "수치로 이야기하기보다 마운드에 설 때마다 내 최고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한화의 가을야구를 위한 진정성도 드러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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