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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한화, '마스크 훈련' 계속한다 "코로나19 예방이 최우선"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3-15 10:57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을 지도하고 있는 한용덕 감독.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KBO리그를 비롯한 국내 스포츠 전체가 중단됐다. 메이저리그(MLB)를 비롯한 미국 4대 스포츠, 유럽축구 5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이르기까지 전세계가 '올스톱' 상태다.

개막이 잠정 연기된 가운데, KBO리그 선수단과 관계자들 역시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미프로농구(NBA)는 확진자 등장과 동시에 즉각 리그를 중단했다. KBO리그 역시 확진자 발생시 리그가 파행될 수밖에 없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아직 귀국하지 않은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8개 팀은 지난주부터 국내 훈련을 시작했다.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훈련장에 외부인 출입을 금하고 있다. 그외 구단들은 선수단과 외부인을 가능한 분리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체온 확인과 위생 관리, 구장 방역은 물론 인터뷰도 지정된 선수에 한해, 구단 측의 엄격한 관리에 따라 취재진과 2미터 이상 떨어진 위치에서 이뤄진다.

다만 훈련 도중 마스크 착용 여부는 구단마다 차이가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훈련을 시작한 두산 베어스는 평상시 마스크를 반드시 쓰되, 훈련시에는 벗고 임했다. SK 와이번스의 경우 훈련장 내부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자율에 맡겼다. 대부분의 훈련이 야외에서 이뤄지는데다, 구장내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막고 있기 때문이다. 농구나 축구와 달리 야구는 직접 가까운 곳에서 몸을 부딪히는 운동이 아니라는 점도 이유다.


한화는 당분간 '마스크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지난 12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한화는 '코로나19' 예방에 관한 한 가장 강경한 입장이다. 한화 선수들은 출퇴근시는 물론 러닝 등 야외 훈련 시에도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해야한다. 훈련을 지도하는 한용덕 감독부터 마스크 착용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답답함을 못 이긴 선수들이 훈련 도중 조금씩 마스크를 벗기도 하지만, 이내 다시 고쳐쓴다. 선수단과 접촉하는 인원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선수단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하루 2회 소독, 주 1회 대규모 방역을 하고 있다.

한화의 외국인 선수들은 개막 여부가 확정된 뒤 구단이 지정한 날짜에 입국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워윅 서폴드는 호주, 채드 벨과 제라드 호잉은 미국의 자택에서 머물고 있다. 이들은 한용덕 갑독에게 개인 훈련 일정을 일일이 보고하며 시즌 개막을 준비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당분간은 훈련시 마스크 착용은 계속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위험을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서는 "경험이 많은 선수들인 만큼 성실하게 훈련중일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오는 17일부터는 자체 청백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타 팀과의 연습경기를 할 수 없는 지금, 최소한의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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