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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신인답지 않은 자신감과 안정감이 남다르다. 최고 구속을 유지하는 능력이 좋다."
한화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급부상한 선수가 남지민이다. 지난해 신인 2차 1순위로 입단한 남지민은 미국 애리조나 메사에서 진행중인 한화의 2차 캠프에서 주목받는 선발 후보다.
두 차례의 자체 청백전과 3일 일본 독립야구단 아시안 브리즈와의 연습경기까지 총 3경기에서 8이닝을 던졌다. 서폴드와 벨, 장시환처럼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2이닝 이상의 투구이닝과 더불어 30~50개의 투구수를 소화하고 있다. 특히 3일 아시안 브리즈 전에서는 홈런으로 1점을 내주긴 했지만, 3이닝 동안 산발 3피안타 1탈삼진으로 역투했다.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와 포크, 체인지업을 구사해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심리전 능력도 갖췄다. 남지민의 기량에 대해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후문.
남지민은 신생팀 부산정보고에서 에이스와 4번타자를 도맡으며 팀을 황금사자기 8강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청소년대표로 선발돼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 출전했다가 개인 최고 구속인 150㎞를 기록한 바 있다.
올시즌 한화 선발진은 재계약한 외국인 듀오 서폴드와 벨, 3선발 장시환까지는 완성된 상황. 4~5선발을 다툴 남지민의 선발 경쟁자는 베테랑 장민재와 임준섭을 비롯해 신예 김민우, 김이환, 함께 입단한 신인 한승주 등이 꼽힌다.
서폴드와 벨은 지난해 23승, 369⅔이닝을 책임졌다. 특히 지난해 192⅓이닝을 던진 1선발 서폴드는 올해 목표로 '200이닝'을, 장시환은 정규 이닝(144이닝) 이상을 제시했다. 여기에 남지민까지 자리잡는다면 한화는 작년과는 다른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2020년은 한용덕 감독의 3년 계약 마지막 해인 만큼, 한화 선수단은 2년만의 가을야구를 정조준하고 있다. 올시즌에는 한화 마운드가 한용덕 감독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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