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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기대주' 안우진-김선기는 재활 중, 느리게 가는 복귀 시계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3-04 11:40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 1군 마운드에 든든한 힘이 됐던 김선기(29)와 안우진(21)의 복귀 시계가 더디게 흘러가고 있다.

지난해 키움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선 치열한 선발 경쟁이 펼쳐졌다. 장정석 전 감독은 선발 경쟁을 선언했고, 4~5선발 자리를 두고 여러 선수들이 치열하게 싸웠다. 그 과정에서 희망을 봤다. 이승호, 안우진이 당찬 투구로 선발 자리를 꿰찼고, 함께 경쟁한 김선기, 김동준 등이 모두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김선기는 150㎞의 강속구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올해 캠프에선 안우진과 김선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안우진이 허리 통증, 김선기가 어깨 통증으로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 이들은 해외 전지훈련 대신 고양에서 재활에 매진했다. 안우진은 2월 초 공을 던지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어깨가 좋지 않아 다시 재활의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어깨 보강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김선기도 어깨 보강 운동, 하체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소화 중이다. 투구 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키움으로선 아쉬운 자원들이다. 안우진은 지난해 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19경기(선발 15경기)에 등판해 7승5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키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어깨 염증으로 이탈했다.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깨 통증이 재발. 9월에 돌아온 안우진은 불펜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에는 강속구로 힘을 보탰으나, 이번에는 허리 통증이 말썽이었다. 상체 위주의 투구가 발목을 잡았다. 손 혁 키움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안우진을 불펜 자원으로 분류했다. 아직 부상 회복, 투구폼 교정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다.


키움 히어로즈 김선기. 스포츠조선DB.
김선기는 어깨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다가 어깨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다. 재활에 힘 써야 했다. 4월 말 퓨처스리그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지만, 통증 재발로 복귀가 미뤄졌다. 7월이 돼서야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당시 김선기는 구멍 난 선발진을 제대로 메웠다. 3경기 연속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이 기간 18이닝 2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그러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어깨가 썩 좋지 않았다. 결국 지난 시즌 7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18에 그쳤다.

키움은 지난해 불펜 투수들의 활약으로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캠프에서도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그러나 강속구 투수들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안우진과 김선기의 부상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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