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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년 공백은 문제가 아닙니다. 부상만 없다면 올해도 잘할 거예요."
하지만 이듬해인 2017년에는 불운이 겹치며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인한 팔꿈치 통증, 이어 5월 SK 와이번스 전에서 입은 손목 골절 등 부상이 이어지며 57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등 비율 기록도 1군 주전 선수로 자리잡은 이래 최저 성적이었다. 2018년에도 타율 2할9푼3리 도루 30개를 기록했지만, OPS .711이란 성적은 불만스럽다.
여기에 뜻하지 않은 1년의 공백이 더해졌다. 이미 적지 않은 나이에 한 살을 더 먹었다. 11년만의 가을야구에 들떴던 소속팀은 그가 없는 사이 리그 9위까지 내려앉았다. 3년만에 다시 주장에 선출된 이용규의 어깨가 한층 무거운이유다.
결국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7kg을 감량할 만큼 치열한 그의 노력과 컨디션 관리에 달렸다. 이용규가 '1년 공백'을 물을 때마다 "그건 핑계일 뿐이다. 올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면, 그게 내 실력"이라고 단언한 이유다.
지난 겨울 한화는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 방출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외부 FA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화에겐 가장 확실한 전력 플러스요인은 이용규의 복귀였다.
불운했던 지난 3년을 잊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역시 이용규 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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