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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의 거포는 현재로선 제라드 호잉(31)과 이성열(35) 뿐이다. 두 선수가 홈런을 많이 쳐줘야 올시즌이 잘 풀릴 것 같다."
반면 지난해에는 18홈런 73타점 OPS 0.800로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생산력을 보였다. 외국인 타자 중 홈런 5위, OPS 6위에 그쳤다. 4할6푼으로 급락한 장타율이 치명적이었다. 바뀐 공인구에 적응이 늦었다. 부상으로 시즌을 124경기만에 마무리하는 불운도 겹쳤다.
하지만 한화만 놓고 보면 호잉은 지난 두 시즌 모두 이성열에 이어 팀내 홈런 2위였다. 김태균과 송광민의 반등, 노시환과 변우혁 등 신예 거포의 잠재력 폭발 등의 가능성을 제외하면 한화의 홈런 상수는 이성열과 호잉 뿐이다. 한화로선 2년 연속 20개를 넘긴 호잉의 도루보다 홈런이 더 간절하다.
호잉은 지난 25일 열린 팀 자체 홍백전에서 상대팀 선발 임준섭을 상대로 때려낸 3점 홈런을 포함,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스프링캠프 들어 첫 홈런이다. 호잉은 경기 후 "최대한 배트 중심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타이밍이 잘 맞아 홈런이 됐다"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즐겁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개막 전까지 건강하게, 좋은 감각을 유지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호잉은 최근 두 번의 홍백전에서 모두 4번 타자로 나섰다. 김태균과 이성열은 상대팀 3~4번 타자였다. 이들은 올시즌에도 변함없이 한화의 클린업 트리오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호잉이 코칭스태프의 바람대로 홈런타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올시즌 한화를 가을야구로 이끌 열쇠가 호잉의 장타력임은 분명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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