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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트레이드 승자 이지영-고종욱, 올해는 누가 주인공 될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2-26 06:20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올해 트레이드 승자는 누가 될까.

2018년 12월초, KBO 사상 첫 삼각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외야수 고종욱(SK 와이번스)을 보내는 대신 삼각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포수 이지영을 영입했다. 삼성은 SK에서 김동엽을 영입했다. 시즌 종료 후 발생한 4번째 트레이드.

앞서 홍성무(NC 다이노스)와 강민국(KT 위즈)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고, 남태혁(SK)과 전유수(KT)가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외야수 조용호는 무상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해를 넘겨선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정용운과 문선재를 맞바꿨다. 이어 김민성이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시즌 중에는 3건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이 중에서도 삼각 트레이드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트레이드 효과도 가장 두드러졌다. 키움은 박동원-이지영 체제로 정규시즌 3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박동원이 막판 부상을 당했지만, 이지영이 공백을 메웠다. 주전급 포수 2명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이승호, 안우진 등 젊은 투수들도 함께 성장시켰다. 이지영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꾸준히 활약하면서 FA 계약을 성사시켰다. 고종욱도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주전 외야수로 타율 3할2푼3리, 31도루를 기록했다. 거포 일색의 타선에서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했다. 삼성만이 웃지 못했다. 그 외 KT 전유수, NC 이명기 등이 제 역할을 해냈다.


롯데 자이언츠 지성준.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2019시즌 직후에도 트레이드 시장은 뜨거웠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포수 기근'에 허덕이던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로부터 백업 포수 지성준을 영입했다. 즉시 전력 투수 장시환과 포수 유망주 김현우를 내주고, 지성준과 내야수 김주현을 영입했다. 롯데가 FA 시장과 동시에 트레이드를 주목한 결과였다. 당일 SK와 KT는 또 한 번의 트레이드를 단행. KT는 포수 허도환을 데려오면서 내야수 윤석민을 보냈다. 이어 나주환이 KIA로 이적했고, 지난 1월 장영석(KIA)과 박준태(키움)가 새 출발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지성준과 장시환은 팀의 키 플레이어다. 롯데는 강민호를 보낸 이후 포수 공백에 고전했다. 젊은 포수들의 성장이 더뎌 마운드도 함께 흔들렸다. 이번에는 비교적 1군 경험이 풍부한 지성준으로 반전을 꾀한다. 한화도 장시환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한화는 선발 부족으로 신음했다. 지난해 장민재, 김이환 등이 희망을 보였으나, 확실한 고정 3~4선발도 부족한 처지다. 장시환이 트레이드 승자가 돼야 한화의 반등도 가능하다.

최근 트레이드 된 장영석과 박준태도 소속팀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자원으로 꼽힌다. 거포 3루수가 필요한 KIA에 장영석은 새로운 자극제다. 박준태 역시 무주공산 외야진에 새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 장시환.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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