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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마이어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윌리엄스 감독님이라서 해보고 싶었다."
"SK가 두산에 이어 두번째 팀이지만 13년을 뛰어 친정이라 할 수 있는 팀이다. SK에서 우승만 4번을 했다"는 나주환은 "SK에서 코치로 새 출발하느냐 KIA에서 선수로 뛸 것이냐의 고민이었다. 손차훈 단장께서 며칠의 시간을 주셨고 고민끝에 KIA행을 결정했다. 나에게는 도전이었다"라고 말했다.
"부상이 있어 시즌을 소화하기 힘들었다면 은퇴를 했을 것이지만 몸이 좋아서 그만 둘 수는 없었다"고 한 그가 KIA로 이적하기로 한 또 하나의 이유에는 윌리엄스 감독이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17년간 뛰며 통산 186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8리, 378홈런, 1218타점을 올린 스타 플레이어였다. 워낙 화려한 커리어를 갖고 있었기에 그가 KIA에 감독으로 온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경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훈련에서 힐만 감독과 윌리엄스 감독의 차이점이 있을까. 나주환은 "밝고 긍정적인 것은 같다. 메이저리그 감독님들의 공통된 점인 것 같다"면서 "차이점을 찾자면 내야 수비 때 힐만 감독님은 안정감을 중요하게 생각하셨고, 윌리엄스 감독님은 과감한 플레이를 강조하셨다"라고 했다.
나주환은 "수비를 할 때 힐만 감독님은 내야안타를 주더라도 안정적으로 잡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반면 윌리엄스 감독님은 좀 더 과감하게 수비를 하길 원하시더라"라고 말했다.
KIA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내가 여기서 주전이 되려는 마음은 없다"는 나주환은 "내가 하는 역할은 선수들을 뒤에서 잘 받쳐주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으니 커갈 수 있도록 팀에 도움을 주겠다"라고 말했다.
포트 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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