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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니든=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류현진(33)의 커터가 그렇게 배우고 싶었을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우완 투수 트렌트 쏜튼(27)이 류현진에게 커터를 배우기 위해 기다리고 기다리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류현진의 피칭이 끝나갈 때쯤 준비하기 위해 불펜으로 온 쏜튼은 어느새 류현진 뒤에서 류현진의 피칭을 지켜봤다. 류현진의 피칭이 다 끝난 뒤 포수인 대니 잰슨, 피트 워커 투수 코치와 얘기를 하고 있을 때 쏜튼이 슬쩍 그 사이로 들어가는게 포착됐다. 류현진이 불펜 피칭 후 인터뷰에서 "워커 코치가 커터에 대해 물어봐서 그립 등을 알려줬다"고 했는데 워커 코치가 류현진에게 커터에 대해 물어보는 것을 쏜튼이 보고 듣기 위해 들어간 듯했다.
얘기가 마무리 될 쯤 뒤로 빠진 쏜튼은 류현진을 기다렸고, 코치와 얘기를 마친 뒤 돌아오는 류현진에게 드디어 커터에 대해 물었다. 류현진은 커터의 그립은 물론 어떤 스윙으로 어디에 힘을 주고 던지는 지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듯했다.
보루키는 쏜튼의 말로는 부족했나보다. 쏜튼의 말을 들으면서 몇차례 류현진 쪽을 바라보더니 용기를 내 류현진에게 가서 직접 물어봤다. 류현진은 역시나 많은 시간을 할애해 보루키에게 자신의 무기를 알려줬다.
류현진은 "두 선수 다 커터를 물어봤다. 워커 투수 코치도 커터에 대해 물어보더라"면서 "물어보면 성심 성의 껏 알려줄 거다. 이제 같은 팀이니 잘 도와줘야 한다"라며 젊은 투수들에게 자신의 비법을 다 말해줄 것이라고 했다.
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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