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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캠프톡톡]'이젠 (허)문회 형 아닌 감독님' 박용택 "선수때부터 철학 뚜렷했던 분"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2-14 06:22


허문회 감독.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애들레이드(호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 형이 아니라 감독님이시네. 정말 잘할거에요. 기대가 됩니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을 이끄는 허문회 감독은 현재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첫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롯데는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지난해 꼴찌로 무기력하게 시즌을 마친 후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컸고, 구단 내부 구성뿐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모두 새얼굴이다. 그중에서도 허문회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허문회 감독을 예전부터 잘알고 있는 관계자들은 "자신의 야구철학이 뚜렷하고, 그 주관 안에서 소신을 가지고 있는 타고난 지도자"라는 평가를 했다. 허문회 감독은 10년 넘게 프로에서 타격 지도를 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긴 시간동안 코치로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한결같음'을 꼽는 관계자들이 많았다.

LG 트윈스 박용택도 허문회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오래된 인연이다. 허문회 감독은 현역 시절의 대부분을 LG에서 박용택과 함께 보냈다. 마지막에 트레이드로 롯데에 갔다가 다시 트레이드가 되어 LG에 돌아와 은퇴했고, 이후 LG에서 2군 타격코치로 첫 지도자 시작을 했다. 박용택은 "문회 형"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한 게 사실이다.

박용택은 "허문회 감독님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안다. 얼마전에 '나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훈련을 많이하는 사람을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하신 걸 들었다. 그냥 '잘보이려고 하지말라'가 아니라 '그런 사람을 싫어한다'는 게 그분의 원래 스타일"이라면서 "선수 시절부터 그런 생각을 늘 머릿속에 가지고있는 분이었다. 굉장히 좋은 방향으로 본인의 생각이 뚜렷하고, 흔들림이 없는 스타일이라 언젠가 감독이 되면 늘 잘할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비록 다른 팀에서 이제는 감독과 선수로, 상대의 적으로 만나야 하지만 그렇다고 같한 사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박용택은 "나 역시 기대가 된다"며 응원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허문회 감독도 씩 웃으며 화답했다.


애들레이드(호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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