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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L 사장 "김광현, 5선발 놓고 경쟁? 꼭 그렇진 않아"

한만성 기자

기사입력 2020-02-12 04:02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사장이 올겨울 영입한 김광현(31)이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라는 일각의 시선에 상반된 답변을 내놓았다. 갑작스러운 계획 변경과 기존 선수들의 부상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광현은 지난 12월 카디널스와 2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단, 그는 카디널스로부터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보장받지는 않았다. 심지어 모젤리악 단장은 김광현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한 후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만 있다면 선발과 불펜 중 역할을 딱히 가리지 않고 헌신하겠다는 자세를 보여 영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카디널스의 투수진을 살펴보면 1~4선발 자리는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콜라스, 다코타 헛슨, 애덤 웨인라이트가 차지할 게 확실시된다. 한때 베테랑 웨인라이트의 불펜행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현실적으로 김광현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등과 남은 5선발 자리를 꿰차기 위해 시즌 개막 전까지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그러나 모젤리악 사장은 김광현을 비롯한 투수와 포수진이 스프링캠프에 소집된 12일(한국시각) 지역 일간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를 통해 "현시점으로부터 시즌 개막일까지는 많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부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 딱 한 자리만 남았다고 보는 건 지나치게 단순하다"고 설명했다.

모젤리악 사장은 "나 또한 외부에서 보는 것처럼 모든 게 명확했으면 한다"며, "그러나 미래를 장담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2월 초부터 선발진에 진입할 만한 투수를 충분히 확보하는 건 절대 후회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약속하고 싶다. 우리가 건전한 경쟁 체제를 구축하고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카디널스의 플로리다주 주피터 스프링캠프지에 모습을 드러낸 마이크 실트 감독 또한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두고 경쟁을 펼칠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투수와 포수진을 먼저 소집한 카디널스는 오는 17일 완전체를 구축한 뒤, 본격적인 2020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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